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숨은 원석, 콜비 소스달의 3년 차 도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처럼 NFL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에 흠뻑 빠진 분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선수가 있어요. 바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공격 라인맨, 콜비 소스달(Colby Sorsdal)인데요. 이름이 낯설다고요? 사실 그럴 수 있어요. 스타급 선수는 아니지만, 올해 그의 움직임은 유심히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5라운드의 조용한 시작, 아쉬운 초반 커리어
콜비 소스달은 2023년 NFL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의해 5라운드로 지명됐습니다. 대학 시절엔 윌리엄앤메리(W&M) 대학교에서 무려 5년간 스타팅 라이트 태클로 활약하며 엄청난 신뢰를 받던 선수였죠.
하지만 NFL에서의 시작은 다소 삐걱거렸습니다. 라이온스는 그의 신체 조건, 특히 ‘생각보다 짧은 팔 길이(33인치)’ 때문에 그를 가드 포지션으로 옮겨 사용했는데요. 기대 이하의 움직임과 NFL 투입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루키 시즌 초반엔 라이트 태클로 ‘응급 교체’ 정도로만 쓰였고, 이후엔 좌우 가드를 오가며 고군분투했습니다.
센터 포지션, 의외의 기회가 열리다
그런데 2025 시즌을 앞두고 의외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팀의 주전 센터였던 프랭크 래그노(Frank Ragnow)가 은퇴하면서, 라이온스의 센터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 거예요.
OTA(Organized Team Activities) 훈련과 미디어 공개 세션에서 콜비 소스달은 주로 센터 포지션 스냅을 소화했습니다. 물론 2라운더 루키 테이트 래틀리지(Tate Ratledge)나 지난해 지명된 킹즐리 이구아쿤(Kingsley Eguakun)에 비하면 출전 가능성은 낮게 평가받고 있지만, 소스달에게 센터는 유일하면서도 현실적인 희망의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소스달이 가진 무기: 근력, 순응력, 그리고 멀티성
첫째, 그는 강한 상체 근력과 좋은 드라이브 블로킹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센터로서 러닝 플레이에서 라인을 밀고 홀을 만들 수 있는 점은 감독 입장에서 큰 장점이죠. 래그노가 그랬던 것처럼요.
둘째, 코칭 스태프가 그의 ‘코치빌리티’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 라이온스의 OL 코치 행크 프레이리(Hank Fraley)는 NFL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교육형 포지션 코치인데요, 그의 손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살아남은 선수들이 꽤 있어요. 뭐랄까, 소스달은 ‘기회는 줄 테니 버티기만 해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셋째, 멀티 포지션 경험입니다. 실제로 그는 공격 라인 전 포지션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선수예요. 이런 선수는 로스터 최종 결정시 유용하죠. 주전이 다치면 즉시 백업으로 투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갈 길은 멀다… 넘어야 할 산은?
우선 센터 자리부터가 치열한 경쟁 중입니다. 루키인 래틀리지는 2라운드에 지명된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빠르게 주전으로 쓰고 싶은 카드고, 이구아쿤은 가드와 센터 포지션을 동시에 훈련하면서 이미 다방면에서 어필 중입니다. 여기에 베테랑 그레이엄 글래스고(Graham Glasgow)가 준비 중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죠.
소리 없이 강한 도전자, 콜비 소스달의 이름
올 시즌 라이온스를 팔로우할 계획이시라면, 주전 스타보다 이렇게 조용히 배경에서 싸우며 자신만의 포지션을 찾는 선수를 주목해 보는 건 어떨까요? NFL이라는 거대한 쇼에서, 무대 위에 오르지 못한 조연들의 노력은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